[평론] 2008 대구보건대학 대구아트센터 인당박물관 김길후 개인전 ①

 

 

 

 

 

 


 

 

 내밀한 사유 공간 속으로

 

대구보건대학 학장 보현 남성희

대구보건대학 인당박물관 관장 소명숙

 

생동하는 기운이 부챗살처럼 퍼지는 오월. 인당박물관은 독특한 발상과 기법을 대담한 스케일로 풀어놓는 작가 김길후의 작품으로 맞으려 합니다. 조급하게 서두른다고 꽃 없이 열매가 영그는 법이 없듯이, 잰걸음이 아니라 단단하고 우직하게 걸어온 이 작가는 침묵으로 깨우치는 묵언의 수련자처럼 느림과 정적인 공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찬란한 슬픔이 묻어나는가 하면 희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을 기다리는 이에게 한없이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도 합니다.

 

작가는 늘 화가는 운명의 절벽에서 자신을 던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아갈 것인지, 물러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여지 없다는 것이지요. 13시간 이상을 화실에 붙박여 작품을 해왔기에 작품의 양은 방대합니다. 그러한 작가에게서 한 치의 게으름도 허용하지 않는 엄결성과 그림에의 뜨거운 열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예술과 창작은 우리에게 잘 가꾸어진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한 그루 한 그루가 모여 숲을 이루는 것처럼 이 전시회가 세상의 푸른 숲으로 이끄는 기틀이 되길 바랍니다. 열정적인 작가 김길후의 날갯짓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오셔서 그의 아름답고 힘찬 비상을 지켜봐 주십시오.

 

Into the space of private contemplation

 

Dean of Daegu Health College Nam, Sung Hee

Director of Daegu Health College Indang Museum So, Myung-suk

 

May, when everything is full of light and vigor, the Indang Museum will be hosting an exhibition of the works of Dong-gi Kim, who has demonstrated his unique ideas and techniques through his artistic works in a liberal- and open-minded manner. A flower never bears fruit before it blooms, no matter what we do. Likewise, this artist has attained his own way of taking time and going slow in a quiet manner, like a monk who receives enlightenment while remaining silent and composed. Consequently, his works, which are inspired by his splendid sorrow, will infinitely comfort those who are waiting for a ray of hope amid hopelessness.

 

The artist always says, "An artist shall plunge himself/herself over the cliff of his/her fate. " This means that the artist has no choice butto go forward or go down. It also gives us a glimpse of the serious fact that artists, who have to be stuck in their studio for more than 13 hours a day, should never be lazy and should never lose their great enthusiasm for their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