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2014 김길후 단체전 |
Doomsday Vault project ‘최후의 수장고’ 展
2014.04.24 ~ 2014.05.21
달의 현자
“달은 동양의 정신세계를 의미하며, 현자는 깨달음을 얻은 자를 뜻한다. 나의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수행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을 표현한 것으로 중첩된 물감 층은 수행과도 같은 것이며, 깨달음이 수행이라면 나에게 있어서 깨달음이란 일 필과도 같은 것이다. 나의 검은색은 매우 감각적이다. 작품 속에는 항상 무엇인가를 발견되곤 하는데, 비록 작은 반짝임일지라도 어둠 속에서 빛을 찾게 된다. 나는 작품 속에 어둠을 표현하면 어찌된 일인지 사람들은 그 어둠의 문을 열어보고 싶어한다. 내가 의도했고 기대했던 무엇인가 은근하게 비칠 때까지 그리고 · 지우고 · 그리기를 반복한다. 작품 한 점을 완성하는데 단 하루가 필요하지만 이 하루를 위해 2~3년이 필요하다. 이 2~3년 동안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날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온다. 이 흑백을 이용해 어둠을 그리는데 그 어둠 속에서 빛이 느껴지고 희망이 발견된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보다 어진 사람을 좋아한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라 어진 사람이 되고 싶다. 지혜로운 사람은 전쟁에서 이길지 몰라도 어진 사람은 전쟁을 하지 않는다. 달의 현자는 “서양의 이성이나 지혜가 아니라 동양의 어진 사유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갈구하는 빛은 어진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이다.” (김길후)
김길후는 검은색을 주재료로 작품에 사용하면서,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데, ‘검은 눈물 Black Tears’, ‘비밀의 화원 Secret Garden’의 작품시리즈를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 김길후는 1961년 부산출생으로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초대 되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White Box Museum of Art(Beijing_2014), 갤러리아트사이드(Beijing_2010), 대구보건대학교인당박물관(2008), 갤러리분도(2006),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2005) 등의 십여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베이징 SOKA Art Center, 예술의전당, 서울시립미술관, 우봉미술관, Beijing 798 Space, Beijing 798 Gallery TN, 798예술제 등 다수의 주요 단체기획전에 초대 받았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