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2020 김길후 단체전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 단체전 

 

 

<예술의 의미 The Meaning of Art> Korean paper on canvas, 259.1x181.8cm, 181.8x227.3cm

 

작가가 깊은 산속에서 우연히 만난 썩은 나무둥치를 무슨 보물인 양 힘들게 안고, 밀고, 당기고, 넘어지며 나아가는 모습을 반복한다. 아무 목적도 없고 무의미한 것 같은 몸짓을 통해 예술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He keeps walking to the forest carrying, pushing, pulling and falling the rotten wood. It looks like it is such a treasure. This video says he is realizing what art is through meaningless gestures without any purpose.

 

<참고> 

[소개]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新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창원조각비엔날레 '비조각 - 가볍거나 유연하거나' 단체전


 


 

<자화상_망각과 자유 Self-portrait_ oblivion and liberty> 2020, 175 x 75 x 96cm 30kg

 

<창원조각비엔날레 Reference>

 

 이 작품은 표현주의 조각과 같은 형상을 선보입니다. 계획되지 않은 창작을 기조로 한 채, 작업 안에 표현주의적 감성을 쏟아 부은 언어들이 가득합니다. 각종 오브제와 자투리 나무들을 얼기설기 엮어 마치 그림을 그리듯 만든 해체주의 조각입니다. 정교한 구조물을 세우는 모더니즘의 조각과 다른 포스트모던적 비조각인 셈입니다. 그것은 무계획 속에서 자유를 찾는 일이자 길을 잃고 헤매는 가운데서 진리의 지혜를 찾아가는 예술가의 구도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김길후 화가 日>

 

 "여기 저기 작업실 어느 구석 자리를 잡고 긴 시간들을 함께 한 버려진 짜투리 나무들을 모아 이러 저리 엮어서 파렛트를 들고 엉거주춤 서 있는 한 사람을 만들었다. 표현하다 표현하다 보면 의외로 그 정수에 해당하는 것들이 많이 안 남기도 하다. 피로 쓰는 기분으로, 피를 뽑아내듯이, 우물 속 물을 모조리 소진하듯이 만들어 나간다. 뭔가를 마친 것에 대해 더 이상 무상의 기쁨을 느끼며 그것으로 다시 삶을 보상받았다고 느끼지 않는다. 모든 중간 휴식이, 운명의 무거운 타격조차도 편안한 잠과 마찬가지로, "작업실 자체의 근면함 속으로 떨어진다."

 

<참고>

[사진]2020 창원조각비엔날레 '비조각 - 가볍거나 유연하거나'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2020 V Center The Live Museum '영원한 것은 없다(Forever is now over)' 단체전




 작가 김길후는 철망, 파이프, 자연목, 나무 패널, 자연목 등 쓸모없게 된 것이나 버려진 것들을 모으고 이어 붙여 새로운 형상을 만든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사람의 형상이거나 동물의 형상을 띠고 있는 구상의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조형적인 하모니를 이루는 추상 작업이 되기도 한다. 회화와 조각, 조각과 설치의 영역을 무한히 오가는 그의 작업은 세밀한 계획과 멀리 거리를 둔 자유로운 표현 의지에 몸을 의탁하는 상상력 가득한 창작의 결과물을 우리에게 선보인다. 거리낄 것 없이 자유로운 상상으로 만들어진 ‘상상 조각’이라고 할 만하다.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참조>

[공지]2020 V center '영원한 것은 없다展' 평론 스크랩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