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8] 2018 ‘세계 회화’ 중심 부상…무한한 예술 잠재력 확인-광남일보

 

‘세계 회화’ 중심 부상…무한한 예술 잠재력 확인

광남일보 | 중국 북경 고선주 기자 | 2018.09.18 15:54 


[중국 북경 현대미술의 현장] 따샨즈 798 등 예술특구 운영 예술 활성화 거점 견인

최고 시설 구축한 송좡미술관·당대예술문헌관 견학 / 북경창작센터 입주 및 현지작가 작업실 방문도 유익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광주시지회(회장 박지택)의 5회 광주·북경 전업작가 교류전’ 취재차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북경 문화예술 현장을 다녀왔다지난해 9월 둘러본 북경의 미술현장을 1년만에 다시 찾았다북경 미술현장은 여전히 역동성을 읽을 수 있는 기회였다규모적으로도 상상을 압도했다그 상상의 이면에는 국가권력의 예술에 대한 행간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이는 미술의 성장과 튼튼한 뿌리내림을 위해 예술가들을 적극 뒷받침하는 중국 정부의 노력 때문으로 해석됐다국가가 나서서 예술에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것이다미술에 대한 그들의 힘의 근원을 이해할 수 있었다북경 예술특구인 송좡과 798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북경은 예술특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특정공간을 특구로 지정해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이다교류 전시 참가차 온 광주작가들은 송좡의 한 주막(호텔)에 짐을 풀었다송도주막에 머무르며 교류전시 참여는 물론송좡과 798 예술특구 및 현지 작가 작업실을 둘러봤으며북경 곳곳의 전통과 현대 건축물도 관람했다예술특구는 1년만에 다시 방문한 것이지만 북경의 옛 건축공간을 다시 찾은 것은 15년이 흘러 기억이 흐릿했다.


 필자는 우선 일행들과 함께 송좡과 798일대 미술공간들을 촉박한 일정 속에 방문관람했다북경창작센터 옆 조각가 위엔 원삔(Yuan Wenbin), 송좡의 쓰마오(四毛), 주얼리 아티스트이기도 한 대흥의 박재림 작가 등의 작업실 방문은 중국 현대미술의 한복판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생각을 접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송좡에 머물며 작업중인 이 지역 출신 정성준·오영화 작가 등도 1년만에 조우할 수 있었다.


 첫째날 전시 설치작업을 한 뒤 숙소가 있는 송좡으로 돌아와 그 일대를 답사했다주막 바로 건너편에 화방이나 표구점미술품 판매점 등 온통 미술관련 공간이 넘쳐났다.


 거리에는 군데군데 식당들과 골동품 판매 가판의상숍 등이 다소 자리하고 있을 뿐 거대한 블록은 예술공간 집결지였다골목마다 아트 구역들이 표시돼 있었고골목 안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공장지대같은 풍경이 펼쳐졌다모두 작가들의 작업공간이라고 한다이곳에서는 작가의 작업 모습을 구경하는 것 또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광주에서는 볼 수 없는 생경한 풍경이었다.


 송좡의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센터를 찾았다. 1년만에 찾은 이곳은 입주작가들이 바뀌어 있었을 뿐 변함없는 정경이었다입주작가 김정연 오영화 임용현 조현택씨중국 작가 리저민기획자 신훈씨가 입주해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송좡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송좡 당대예술문헌관과 송좡미술관을 둘러보는 행운도 누렸다지난해 이곳은 둘러보지 못한 곳이었다





 때마침 당대예술문헌관에서는 부산출생 김길후 작가의 존재와 허무이 열리고 있었다이곳 문헌관은 중국에서 제일로 꼽히는 비영리 아카이브관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1996년 38세 이후 이전에 창작한 1600여폭의 작품 전부를 불태워 버렸다.


 작품표현 방식과 정치 및 사회적 통념은 물론감정을 버리고 2000년 이후 오로지 검은 색만을 사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그는 이번에 5m 크기의 대작인물 시리즈골판지로 한 작품 등 2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이렇게 큰 규모의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가 전시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그는 2010년 북경으로 건너와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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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8 전 구역을 누비며 미술관과 갤러리의 작품들을 눈에 담느라 화장실도 참아가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야 했다마지막날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상상미술관도 둘러볼 수 있었다.


 빡빡한 스케줄 속 송좡과 798 예술특구 견학은 다시 한번 중국 현대미술이 세계회화 및 아트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는것과 그들의 무한한 예술 잠재력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중국 북경=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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