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7] 2005 예술의 전당 'SAC 2005 젊은 작가전'-영남일보 |
예술의 전당 'SAC 2005 젊은 작가전'
영남일보 입력 2005-09-27 | 발행일 2005-09-27 제20면 | 수정 2005-09-27
김옥경·김길후씨 근작 20여점 출품
대구의 서양화가 김옥경·김길후씨가 서울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SAC 2005 젊은 작가전' 작가로 선정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다.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 김옥경·김동기씨는 대작을 중심으로 근작 20여점씩 출품하고 있다.
6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 김옥경씨는 암각화를 소재로 하던 종전의 작업들과는 전혀 다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의 국화 무리나 국화를 배경으로 소녀와 첼로를 켜는 여인 등이 어우러지는 작품들이다. 꽃과 사람을 통해 인간 정서의 문제, 숭고한 아름다움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생명의 환희' '행복의 향연' '아름다운 일상' 등 작품 제목들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작가는 배경의 어두운 부분으로부터 발산돼 나오는 빛의 효과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선택된 소재들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정감들을 느낄 수 있도록 조형화하고 있다.
김길후씨는 백합이나 새, 작가자신 등을 화면에 등장시켜 작가 개인의 기억과 추억을 되새기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눈에 비친 세계는 현존하는 사물의 세계인 동시에 거기서 멀리 떠나 있다. 기억의 뿌리에서 올라온 정신적 소재들과 연결되고, 그림 내용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술의 전당 '젊은 작가전'은 만 45세 미만의 전도유망한 국내 화가를 대상으로 매년 약간 명의 작가를 선정, 초대전으로 마련하는 기획사업이며 작가들이 선망하는 전시회이다.
올해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해당작가를 선발했으며, 대구의 김옥경·김길후씨와 광주의 김상연씨 3인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가는 작품만 출품하면 되며, 예술의 전당이 작품 도록과 전시 경비, 약간의 지원비 등을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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