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9] 2021 문화투어/갤러리 종로편①삼청동 길을 따라 예술의 혼을 지피는 갤러리들-문화뉴스

 

[문화투어/갤러리]종로편①삼청동 길을 따라 예술의 혼을 지피는 갤러리들...갤러리조선, 국제갤러리, 학고재 

기자명 박준아   입력 2021.07.27 11:00  수정 2021.07.29 15:20 

 

 [문화뉴스 박준아 기자] 서울 시내만 해도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다 비슷해 보이는 갤러리들도 각자의 개성과 고유의 방향성을 뽐내며,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갤러리를 찾는 이들은 애써 시간을 내어 찾은 전시회를 한 곳만 들리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전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자의 지도 어플 속에 저장된 국내 유수의 갤러리들을 한곳에 모아 보았다. 첫 번째로 깊은 역사와 명성의 갤러리들이 한데 모여 있는 종로지역 중 삼청동을 꼽았다. 삼청동 지역의 갤러리 중 먼저, 갤러리조선, 국제갤러리, 학고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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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연결되는 정거장, 학고재


 


 

학고재(學古齋)는 1988년 아시아의 경제 중심지 서울에서 문을 열었다. 학고재라는 이름은 논어(論語)의 「옛것을 배워 새것을 창조한다(溫故知新)」라는 이념에서 따왔다. 당당하게 자신을 열어 세계의 문화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이다. 그 이념과 지향이 오늘날 학고재를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정체성을 지닌다.


 옛것과 새것의 교감에 관심을 기울이며 새롭게 펼쳐지는 것 가운데 과연 ‘옛것’으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통찰하고자 했다. 그런 통찰로, 학고재는 한국의 전통적인 철학과 정신을 현대미술의 어법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선구자들(이를테면 백남준, 이우환, 윤석남 등), 민중미술(오윤, 신학철 등) 후원, 이 시대 개척자들(김선두, 노순택, 송현숙 등)의 전시를 꾸준히 선보였다.

 국내 작가들 뿐 아니라 세계 미술계 거장들부터 주목받는 작가들까지 해외작가들의 진취적인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학고재는 스스로 미술의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고 동양과 서양이 소통하며 지역과 세계가 연결되는 곳으로서 하나의 ‘정거장’이라고 말한다.

 

 

 자칫 한옥은 전통적인 작풍의 작품들이 어울릴 거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의외로 ‘한옥’이란 공간이 매체와 작풍에 상관없이 어우러진다는 점이 미술의 시공간을 잇는 ‘정거장’이라는 의미와 연결되며 흥미롭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김길후: 혼돈의 밤’ 전시에서는 검은색의 커다란 화면 속의 격정적인 형상 이면에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정적, 고요함이 전달됐다. 전시마다 고즈넉한 한옥만의 분위기를 지닌 공간은 작품들에 따라 달라지는 오묘한 공기를 내뿜기 때문이다.



 근래에 한옥 펍, 한옥 레스토랑 등 이색적인 한옥 공간이 늘어나며 ‘한옥’의 매력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한옥 갤러리 전시를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 현재 ‘김길후:혼돈의 밤' 전시가 8월22일까지 진행중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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