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6] 2022 선화랑 개관 45주년 기획전 '달의 마음 해의 마음'

 

선화랑 개관 45주년 기획전 '달의 마음, 해의 마음'


"1977년 이래 한국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한눈에" 윤진섭 미술 평론가 기획...10월5일까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2-09-28 10:15 송고



올해로 선화랑이 개관 45주년을 맞아 두 번째 기획전인 '달의 마음. 해의 마음'을 전시 중이다. 내달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1977년 개관 이래 선화랑이 쌓아온 시각예술 분야에서의 발자취를 한눈에 둘러보는 취지로 윤진섭 미술 평론가가 기획했다.

 첫 번째는 6~7월 진행했던 추상화가 곽훈의 전시였고, 세 번째는 10~11월 중 개최 예정인 한국 채색화의 대가 이숙자 작가의 전시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선화랑의 설립자인 고 김창실 회장이 열정을 쏟았던 두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가운데 윤진섭 평론가의 시각으로 한국의 현대미술을 재고해보는 자리다. 전시 제목은 고(故) 김창실 회장의 저서 '달도 따고 해도 따리라'에서 착안한 것이다. 평소 '달의 마음'과 '해의 마음'으로 미술을 보듬고 사랑했던 고인을 기리고, 어느덧 개관 45주년을 맞이한 선화랑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이렇게 정했다.

 전시의 구성은 △(극)사실주의적 경향 △단색화적 경향 △미니멀 추상 △미디어아트 △색의 표현성 등 5개 주제로 이루어졌다. 지난 45년간의 미술계의 변화의 흐름을 되짚어볼 수 있는 구성이다.


Untitled, 2022, Acrylic on canvas, 117x80cm

 

마지막으로 색의 표현성 부분에서는 곽훈, 권여현, 김길후, 김명식, 김용철, 김정수, 김정인, 문형태, 서용선, 석철주, 심우현, 박시현, 박정혁, 박현웅, 송지연, 아트놈, 이만나, 이영지, 정복수, 정영주, 지나손, 황주리, 황창배, SoSo(한국팝) 등의 작품을 살펴본다.


 윤진섭 평론가는 "앞으로의 좋은 미술시장의 형성을 위해서는 작가들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작가들의 다양한 개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그들의 창작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야말로 갤러리가 꾸준히 맡아야 역할이자 세계 속에 한국 미술이 우뚝 서도록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화랑은 한국화랑협회장을 두 차례(1985-87, 1990-93) 역임한 고 김창실 회장이 미술계에 끼친 개인적인 업적은 물론, 계간지 '선미술'(1979-1992)과 '선미술상'(1984-2010)을 통해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대미술 대들보' 선화랑이 낳은 작가 한자리에
성수영 기자 기자 스크랩 / 입력2022.10.03 18:22 수정2022.10.04 00:10 지면A25




선화랑의 45년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목은 ‘달의 마음, 해의 마음’. 설립자인 고(故) 김창실 회장(1935~2011)의 자서전 <달도 따고 해도 따리라>에서 따왔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과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부회장을 지낸 윤진섭 평론가가 선화랑과 인연이 깊은 화가들을 중심으로 51명의 작품 총 100여 점을 골랐다.

 이번 전시는 2대에 걸친 선화랑의 45년 역사를 돌아보는 기념 전시다. 윤 평론가는 “1977년 이건용, 성능경 등 훗날 거장이 된 작가들과 함께 전시 장소를 찾다가 김 회장을 처음 만났다”며 “선화랑은 인사동에 상업화랑이 10여 곳밖에 없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를 키워냈다”고 회고했다.

 전시는 ①사실주의적 경향 ②단색화적 경향 ③미니멀 추상 혹은 물질에 대한 관심 ④미디어아트 ⑤정감적 접근과 색의 표현성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꾸렸다. 윤 평론가가 꼽은 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5대 흐름이다.




‘정감적 접근과 색의 표현성’에는 김명식과 석철주, 황주리와 김길후 등 한 가지 주제로 분류하기 어려운 다양한 화풍의 작가 작품들이 걸렸다. 지난해 경매 낙찰률 99.34%(전체 2위)를 기록한 ‘라이징 스타’ 문형태, 동양화가 이영지 등도 눈길을 끈다.

 윤 평론가는 “명동화랑, 문헌화랑 등 1970년대 문을 연 수많은 1세대 화랑들이 세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졌다”며 “선화랑 역시 예전보다는 명성이 약해진 게 사실”이라고 했다. 최근 미술시장 주축으로 떠오른 20~30대는 한국 작가보다 해외 작가를, 개인 갤러리보다 경매를 통해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문화 중심지’도 인사동에서 삼청동·한남동·강남으로 옮겨 간 지 오래다. 인사동에서 국내 미술품을 다루는 선화랑에는 불리한 변화다.



극사실주의부터 미디어아트까지...‘선화랑’에 모인 한국미술 40년
노형석 기자 / 등록 :2022-10-06 07:00 수정 :2022-10-06 09:29



색면과 형상, 필획 등에서 개성적 면모를 보여주는 서용선·석철주·김명식·김길후 작가의 회화는 90년대 이후 새삼 부각된 표현주의적 경향을 드러낸다.

미술판도 패션처럼 시시각각 유행을 탄다. 특히 1970년대 중반 이후 트렌드 변화는 현란하다. 당시 벽지 같은 단색조 회화가 제도권 화단의 대세로 등장했다가 2010년 이후 화랑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기상품이 된 것은 잘 알려진 바다.

 이렇게 지난 40여년 동안 숱하게 바뀌어온 한국 미술가들의 작업 양상들을 어렴풋하게 되짚는 전시회가 차려졌다. 지난달 15일부터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화랑 창립 45돌 기념전 `달의 마음, 해의 마음’이다. 화랑 1~3층 전시장에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활동해온 국내 중견 소장 작가 51명의 작품 100여점을 펼쳐놓고 그동안 등장했던 유행 사조의 단편적 면모들을 살펴보게 했다.

 전시는 70년대 전위 작가 집단 에스티그룹에 참여했던 중견 평론가 윤진섭씨가 기획했다. 사실주의적 경향, 단색화적 경향, 미니멀 추상, 미디어아트, 색의 표현성이란 다섯개의 열쇳말로 출품작들을 갈라 선보이는데, 기실 70년대부터 지금까지 화랑을 중심으로 움직인 제도권 화단의 작품 흐름들을 담은 작품들 모음이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2-09-28 10:15 송고

색면과 형상, 필획 등에서 개성적 면모를 보여주는 서용선·석철주·김명식·김길후 작가의 회화는 90년대 이후 새삼 부각된 표현주의적 경향을 드러낸다.